일본 지바에서 개최된 2002년 Makuhari Messe의 Sanyo Electric 부스 앞에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유기 EL(eletroluminescent) 디스플레이를 일반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시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사이즈의 이 패널의 두께는 2mm밖에 되지 않는다. 액정크리스탈(LCD) 두께의 반밖에 안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좌우 측면에서도 뚜렷하게 영상을 볼 수 있다. “유기 EL 디스플레이 패널”이라 이름붙은 이 차세대 스크린은 LCD의 생명을 위협하고 전자업계를 치열한 경쟁 속에 몰아넣었다. 유기 EL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유기 물질을 넣고 전기를 통하게 해서 빛을 발산한다. 빛의 발산이 유기물 자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액정 크리스탈을 볼 수 있게 만드는 후면광은 필요하지 않다. 이론상 두 장의 유리는 1mm 정도 두께면 충분하다. Sanyo는 유기 EL 디스플레이를 디지털 카메라에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을 찾는데 성공했고 이제 텔레비전에 응용하려고 한다. 동사의 Satoshi Iue 회장은 “유기 EL 디스플레이의 상용화가 가시화되면 LCD 생산은 중단할 예정이다. 그리고 모든 초박형 TV에 유기 EL을 사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Sanyo의 기술개발본부장은 전기로 빛을 발산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물질을 찾는 것이 이 경쟁의 승부를 가름하는 요인이며, 각 사는 그러한 물질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전자적인 측면이외에 유기물 자체의 성질도 중요하다. 유기물질의 성질이 빛의 밝기와 제품의 안정성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기물 중에 낮은 전류에 빛을 발산하는 물질은 수 백가지가 되지만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운 것은 몇 가지 뿐이다. 그리고 영상을 자연색 그대로 재생하려면 빛의 기본 색상인 빨강, 파랑, 녹색의 세가지 색을 내는 물질을 각각 찾아야 한다. 여기에 내구성도 해결해야하는 또 하나의 문제이다. 특히 텔레비전은 더욱 내구성이 중요하다. 출처 : japantimes.co.jp